메타버스 vs VR vs AR, PM이 3개월 써본 후기: 1억 날리고 얻은 3가지 교훈

5 min read0 viewsBy Colemearchy
메타버스VRARHorizon WorldsVRChatSpatial.ioPM프로젝트 매니저Web3크립토

메타버스 vs VR vs AR, PM이 3개월 써본 후기: 1억 날리고 얻은 3가지 교훈

"메타버스? 그거 완전 돈 낭비 아니야?"

솔직히 말해서,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3개월 전, CEO가 갑자기 "우리도 메타버스 진출해야 한다!"라고 외쳤을 때, 속으로 "또 시작이네..."라고 중얼거렸죠. 하지만 PM으로서, 주어진 임무는 완수해야 했습니다. 1억 원의 예산이 주어졌고, 저는 VR, AR, 메타버스 플랫폼을 파헤치기 시작했습니다. 결론은요? 반은 맞고 반은 틀렸습니다. 돈 낭비일 수도 있지만, 제대로만 활용하면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 글은 제가 3개월 동안 삽질하며 얻은 날 것 그대로의 경험과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글입니다. 당신의 시간과 돈을 아껴줄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합니다.

1. 메타버스, VR, AR, 도대체 뭐가 뭔데?

솔직히 용어부터 헷갈립니다. 마치 90년대 후반 "인터넷", "웹", "HTML"을 구분 못했던 것처럼요. 간단하게 정리해 봅시다.

  • VR (Virtual Reality, 가상 현실): 특수 안경이나 헤드셋을 통해 현실과 완전히 차단된 가상 세계를 경험하는 기술입니다. 오큘러스 퀘스트 2 같은 VR 기기가 대표적이죠.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 AR (Augmented Reality, 증강 현실): 현실 세계에 가상의 이미지나 정보를 겹쳐서 보여주는 기술입니다. 포켓몬 GO나 스노우 앱의 필터가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 메타버스 (Metaverse): 아바타를 통해 사회, 경제, 문화 활동을 할 수 있는 3차원 가상 세계를 의미합니다. VR, AR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될 수 있지만, 2D 환경에서도 구현 가능합니다. 로블록스, 제페토, 그리고 오늘 다룰 Horizon Worlds, VRChat, Spatial.io 등이 메타버스 플랫폼에 속합니다.

쉽게 말해, VR과 AR은 "기술"이고, 메타버스는 "플랫폼"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중요한 건, 이 세 가지가 서로 융합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입니다.

2. 3개월 동안 1억 태워보니...Horizon Worlds vs VRChat vs Spatial.io

저희 회사는 신제품 런칭 행사를 메타버스에서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플랫폼을 직접 사용해보고, 가능성을 타진해 봤죠. 다음은 주요 플랫폼에 대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2.1. Horizon Worlds (호라이즌 월드): 페이스북의 야심찬 도전, 하지만...

  • 장점: 페이스북의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플랫폼답게, 인터페이스가 직관적이고 사용하기 쉽습니다. VR 기기 (오큘러스)와의 연동성이 뛰어나 몰입감이 높습니다. 크리에이터 도구도 비교적 잘 갖춰져 있어서, 월드를 직접 만들고 꾸밀 수 있습니다.
  • 단점: 폐쇄적인 생태계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페이스북 계정이 있어야만 접속 가능하고, 플랫폼 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활동이 페이스북에 종속됩니다. 또한, 아바타 디자인이 획일적이고 개성이 부족합니다. 무엇보다...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아무리 멋진 월드를 만들어도, 방문객이 없으면 썰렁하기 그지없죠. 1억 태워서 광고해도 유지가 안됩니다... ㅠㅠ
  • 비즈니스 활용 가능성: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는 효과적일 수 있지만, 실제 매출로 이어지기는 어렵습니다. 굳이 Horizon Worlds에 런칭 행사를 할 바에,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을 하는 게 훨씬 효율적입니다.

2.2. VRChat (VR챗): 개성 넘치는 아바타와 끈끈한 커뮤니티

  • 장점: 자유도가 높고, 다양한 아바타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유저들이 직접 만든 아바타와 월드가 넘쳐나고, 밈(meme) 문화가 활발하게 공유됩니다. 끈끈한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어서, 소통하고 교류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실제로 VRChat에서 만나 결혼까지 골인한 커플도 있다고 합니다.
  • 단점: VR 기기가 없으면 제대로 즐기기 어렵습니다. PC로도 접속 가능하지만, VR의 몰입감과는 비교할 수 없죠. 또한, 유저들이 만든 콘텐츠의 퀄리티가 천차만별이고,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콘텐츠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관리가 안된다고 봐야죠. 저희 같은 브랜드 이미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업에게는 리스크가 큽니다.
  • 비즈니스 활용 가능성: 특정 타겟층 (MZ세대, 게임 유저)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VRChat의 자유로운 분위기와 기업의 엄격한 통제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메타버스 관련 도서를 참고해서 더 깊이 이해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2.3. Spatial.io (스페이셜): 협업에 최적화된 메타버스 플랫폼

  • 장점: 웹 기반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별도의 설치 과정 없이 쉽게 접속할 수 있습니다. 아바타를 사진으로 만들 수 있어서, 현실적인 느낌을 줍니다. 무엇보다, 협업 기능이 뛰어나서, 회의, 워크숍, 전시회 등에 활용하기 좋습니다. 실제로 많은 기업들이 Spatial.io를 원격 협업 도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 단점: VR 기기와의 연동성이 떨어집니다. 또한, Horizon Worlds나 VRChat처럼 화려한 그래픽이나 다양한 콘텐츠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협업 기능에 집중된 플랫폼이라고 봐야 합니다.
  • 비즈니스 활용 가능성: 원격 근무 환경에서 협업 효율성을 높이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신제품 발표회, 가상 전시회, 온라인 컨퍼런스 등 다양한 행사를 Spatial.io에서 개최할 수 있습니다. 저희 회사도 Spatial.io에서 가상 워크숍을 진행했는데, 반응이 꽤 좋았습니다. Before 워크숍 준비 2주, After Spatial.io 워크숍 준비 3일. 시간 단축 효과가 컸습니다.

3. 메타버스, 우리 회사에 어떻게 적용해야 할까?

3개월 동안 삽질하면서 얻은 결론은, "모든 회사에 메타버스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몇 가지 경우에는 메타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볼 만합니다.

  • 원격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싶을 때: Spatial.io 같은 협업 플랫폼을 활용하면, 팀원들과 더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업할 수 있습니다. 가상 오피스를 구축해서, 실제로 사무실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줄 수도 있습니다.
  • MZ세대를 타겟으로 한 마케팅을 하고 싶을 때: VRChat이나 로블록스 같은 플랫폼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참여형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억지로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싶을 때: VR이나 AR 기술을 활용해서, 제품을 가상으로 체험해 보거나, 서비스를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구 회사는 AR 앱을 통해 고객이 자신의 집에 가구를 배치해 볼 수 있도록 할 수 있습니다.

4. 메타버스,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면?

메타버스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는 기술입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 과도한 기대: 메타버스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는 환상을 버려야 합니다. 메타버스는 하나의 도구일 뿐이며, 성공적인 활용을 위해서는 명확한 목표와 전략이 필요합니다.
  • 기술적인 한계: VR/AR 기술은 아직 완벽하지 않습니다. 멀미, 어지럼증, 낮은 해상도 등 기술적인 한계가 존재하며, 이러한 문제가 사용자 경험을 저해할 수 있습니다.
  • 보안 및 개인 정보 문제: 메타버스 플랫폼은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수집하고 활용합니다. 따라서, 개인 정보 보호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수 있으며, 해킹이나 데이터 유출의 위험도 존재합니다.
  • 규제 부재: 메타버스 관련 법규 및 규제가 아직 미비합니다. 따라서, 예상치 못한 법적 문제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상 자산에 대한 세금 문제, 아바타 저작권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5. 결론: 메타버스는 기회일까, 거품일까?

3개월 동안 메타버스를 경험해 본 결과, 메타버스는 "기회"와 "거품"이라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아직은 초기 단계이지만,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며,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하지만, 과도한 기대와 맹목적인 투자는 실패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냉철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입니다.

이 글이 여러분의 메타버스 여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당신의 경험은 어떠셨나요? 댓글로 당신의 생각을 공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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