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코드로 SaaS 만들기: 3주 완성 로드맵 (실패 후 깨달은 것들)

4 min read0 viewsBy Colemearc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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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코드로 SaaS 만들기: 3주 완성 로드맵 (실패 후 깨달은 것들)

작년 11월, 나는 6주 동안 노코드 툴로 프로젝트 관리 SaaS를 만들었다. 론칭 3일 만에 접었다. 가입자 12명, 유료 전환 0명. 문제는 기술이 아니었다. 내가 '만들 수 있다'와 '만들어야 한다'를 혼동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2월, 다시 시도했다. 이번엔 3주 만에 MVP를 완성했고, 첫 달에 23명의 유료 사용자를 확보했다. MRR $690. 작은 숫자지만, 첫 실패와는 완전히 다른 결과였다.

차이는 단순했다. 프로세스를 바꿨다.

1주차: 검증 먼저, 빌딩은 나중에

첫 번째 실패에서 배운 가장 큰 교훈은 이것이다. 노코드가 쉽다고 해서 검증을 건너뛰면 안 된다. 오히려 빠르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

1주차에는 단 하나도 만들지 않았다. 대신:

  • Day 1-2: 문제 정의서 작성 (1페이지). 누구의, 어떤 문제를, 왜 지금 풀어야 하는가?
  • Day 3-4: 타겟 유저 10명과 30분씩 인터뷰. 실제로 돈을 낼 의향이 있는지 물었다.
  • Day 5-7: Figma로 3개 핵심 플로우만 그렸다. 픽셀 퍼펙트 아니어도 된다. 와이어프레임 수준.

여기서 중요한 건 구체적인 숫자다. 10명 중 7명이 "이거 있으면 쓸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면? 위험 신호다. "당장 베타 테스트 신청하고 싶다"는 반응이 최소 4명은 나와야 한다.

내 경우, 디자이너 출신이라 Figma가 편했지만, 노션 페이지로 텍스트만 정리해도 충분하다. 핵심은 '이걸 누가 왜 쓸 것인가'에 대한 확신이다.

2주차: 최소 기능만 구현하기 (진짜 최소)

노코드 툴 스택을 정하는 데 2시간 이상 쓰지 마라. 나는 이렇게 조합했다:

  • Frontend: Softr (Airtable 기반)
  • Database: Airtable
  • Automation: Make.com
  • Payment: Stripe (Softr 네이티브 연동)
  • Auth: Softr 기본 기능

처음 시도 때는 Bubble, Webflow, Zapier, Memberstack을 다 써보려고 했다. 결과? 2주를 툴 배우는 데 썼다. 이번엔 PM으로서 원칙을 정했다: 하나의 생태계 안에서 해결하기.

2주차 타임라인

Day 8-10: Airtable DB 구조 설계. 테이블 4개로 제한했다. Users, Projects, Tasks, Payments. 관계형 DB 경험이 없어도 괜찮다. Airtable은 스프레드시트처럼 직관적이다.

Day 11-13: Softr로 3개 페이지만 만들기.

  • 랜딩 페이지 (가입 CTA)
  • 대시보드 (핵심 기능 1개만)
  • 설정 페이지 (결제 연동)

여기서 실수: 예쁘게 만들려고 하지 마라. 나는 Softr 기본 템플릿에서 색상만 바꿨다. 커스텀 CSS는 건드리지 않았다.

Day 14: Make.com으로 자동화 3개 설정.

  1. 회원가입 시 웰컴 이메일
  2. 결제 성공 시 Airtable 업데이트
  3. 매주 월요일 리포트 발송

Make.com 무료 플랜은 월 1,000 오퍼레이션이다. 초기엔 충분하다.

3주차: 런칭과 첫 유저 확보

Day 15-17: 5명 베타 테스터 초대. 1주차에 인터뷰했던 사람들 중 가장 열정적이었던 이들이다. 구글 폼으로 피드백 받았다.

이 단계에서 깨달은 것: 노코드의 가장 큰 장점은 실시간 수정이다. 베타 테스터가 "이 버튼 위치가 이상해요"라고 하면, 통화하면서 바로 Softr에서 수정하고 새로고침 시켰다. 개발 배포 사이클이 0초다.

Day 18-19: Product Hunt 런칭 준비.

  • 스크린샷 5장 (Figma에서 30분)
  • 150자 설명 (10번 수정함)
  • First Comment 미리 작성

Day 20: Product Hunt 런칭. 결과는 그날 147 upvotes, #4 Product of the Day.

Day 21: 복기와 개선. GA4로 퍼널 분석했다. 방문자 2,340명 중 가입은 89명(3.8%), 유료 전환은 23명(25.8%).

여기서 중요한 인사이트: 유료 전환율이 높았던 이유는 가격이 아니라 마찰이 없었기 때문이다. 가입부터 결제까지 클릭 3번. Softr의 네이티브 Stripe 연동 덕분이다.

실패에서 배운 3가지 원칙

1. 노코드는 도구일 뿐, 전략이 아니다

첫 실패 때는 "노코드로 만들 수 있다"가 목표였다. 이번엔 "이 문제를 가장 빠르게 검증한다"가 목표였고, 노코드는 수단이었다.

2. 완벽한 툴 조합은 없다

Bubble vs Webflow vs Softr? 정답은 "당신이 가장 빨리 배울 수 있는 것". 나는 디자이너 출신이라 Airtable의 시각적 인터페이스가 편했다. 당신이 스프레드시트에 익숙하다면 같은 선택을 하라.

3. 확장성은 나중 문제다

"나중에 유저가 10만 명 되면 Airtable로는 안 되지 않나요?" 맞다. 하지만 지금 유저 0명인데 그게 왜 중요한가? 10만 명 되면 그때 Postgres로 마이그레이션하면 된다. 그때는 돈이 있다.

지금 당장 시작하는 법

Week 1 체크리스트

  • 문제 정의서 1페이지 작성 (노션 템플릿 사용)
  • 타겟 유저 10명 리스트업 (LinkedIn, Twitter DM)
  • 30분 인터뷰 스크립트 준비 (질문 5개면 충분)
  • Figma 와이어프레임 3개 화면 (회원가입, 메인 기능, 결제)

Week 2 체크리스트

  • Airtable 계정 생성 + 테이블 4개 설계
  • Softr 무료 플랜으로 3페이지 구축
  • Stripe 테스트 모드 연동
  • Make.com으로 웰컴 이메일 자동화

Week 3 체크리스트

  • 베타 테스터 5명 초대
  • Google Forms 피드백 수집
  • Product Hunt 계정 생성 + 설명 작성
  • GA4 설치 + 퍼널 설정

필요한 예산

  • Softr: $0 (무료 플랜으로 시작)
  • Airtable: $0 (무료 플랜 1,200 레코드)
  • Make.com: $0 (월 1,000 오퍼레이션)
  • Domain: $12/년 (Namecheap)
  • 총 $12

월 구독료는 첫 유료 고객 나온 후에 시작하면 된다.

마치며: 완벽주의를 버려라

PM으로서 매일 "더 나은 UX", "더 매끄러운 플로우"를 고민한다. 하지만 사이드 프로젝트에서 그 잣대를 들이대면 영원히 런칭 못 한다.

첫 번째 SaaS는 6주 만에 만들었지만 아무도 원하지 않았다. 두 번째는 3주 만에 만들었고, 불완전했지만 23명이 돈을 냈다.

차이는? 두 번째는 만들기 전에 물어봤다.

노코드의 진짜 가치는 "코드 없이 만들 수 있다"가 아니라 "빠르게 틀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빠르게 틀리는 것이 느리게 완벽한 것보다 훨씬 낫다.

당신의 아이디어는 3주면 검증할 수 있다. 6개월 걸릴 이유가 없다.

지금 Airtable 계정 만들어라. 그게 첫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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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코드 SaaS 3주 만들기: PM이 알려주는 실전 로드맵 (예산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