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차 PM의 날 것 독서록: AI 스타트업 생존템 10권 (feat. 겨울밤 ☕)

6 min read0 viewsBy Colemearc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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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칼바람과 함께 찾아온 성장통: PM의 겨울나기 독서록

12월 첫 주, 팀원들이 감기에 픽픽 쓰러지는 걸 보면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 올해 목표했던 프로젝트 3개 중 1개는 망했고, 나머지 2개는 간신히 턱걸이. 솔직히 말하면, 번아웃 직전이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묵혀뒀던 책들을 꺼내 들었다. 단순히 시간을 때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생존을 위해서 말이다. 6년차 PM으로서, 그리고 AI 스타트업이라는 정글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사의 몸부림이었다.

솔직히 고백한다. 작년 이맘때, 야심차게 세웠던 독서 목표는 30%도 달성하지 못했다. '일단 PMF부터 찾고 보자!' 라는 생각에 책은 뒷전이었고, 결과는 처참했다. 데이터는 엉망이었고, 사용자 인터뷰는 방향을 잃었고, 팀원들은 지쳐갔다. 올해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읽고, 생각하고, 적용하는' 독서를 실천하려 한다. 이 글은 그 여정의 기록이자, 당신과 함께 성장하기 위한 날 것 그대로의 공유다.

1. 데이터 지옥에서 나를 구원해줄 책들

AI 스타트업 PM에게 데이터는 숨 쉬는 공기와 같다. 하지만 데이터 드리븐이라는 허울 좋은 명분 아래, 데이터에 묻혀 허우적대는 경우가 많다. 나 역시 그랬다. 그래서 선택한 책들은 다음과 같다.

  • [린 분석 (Lean Analytics)]: 솔직히 뻔한 책이다. 하지만 뻔한 만큼 기본에 충실하다. 단순히 지표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각 단계별 핵심 지표를 설정하고 추적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해적 지표(AARRR)'니 뭐니 하는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는 액션 플랜을 제시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올해 3분기, 사용자 유입률이 20%나 감소했을 때, 이 책을 다시 읽고 AARRR 퍼널을 재점검했다. 결과적으로 1달 만에 유입률을 10% 회복할 수 있었다.
  • [미친듯이 팔리는 콘텐츠 마케팅]: 데이터 분석만으로는 부족하다. 결국 사용자를 끌어들이는 것은 매력적인 콘텐츠다. 이 책은 단순히 콘텐츠를 '만드는' 방법이 아니라, 데이터를 기반으로 '팔리는' 콘텐츠를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다. 20가지 질문을 통해 잠재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그 니즈에 맞는 콘텐츠를 기획하는 방식은 신선했다. 실제로 이 책에서 제시하는 프레임워크를 활용해서 블로그 콘텐츠를 개선한 결과, 조회수가 30% 증가했다.
  • [스토리텔링 위드 데이터 (Storytelling with Data)]: 데이터 시각화는 단순히 예쁘게 그래프를 그리는 것이 아니다. 데이터를 통해 설득력 있는 스토리를 전달하는 것이다. 이 책은 데이터 시각화의 기본 원칙부터 효과적인 스토리텔링 전략까지, 데이터 분석 결과를 임팩트 있게 전달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전에는 데이터 시각화를 할 때, 화려한 색상과 3D 그래프를 남발했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하고 핵심 메시지에 집중하게 되었다. 그 결과, 팀원들에게 데이터 분석 결과를 설명할 때 설득력이 훨씬 높아졌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2. 디자인 씽킹, 다시 꺼내 들어야 할 때

디자이너 출신 PM으로서, 디자인 씽킹은 나의 강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AI 스타트업에서 PM으로 일하면서, 디자인 씽킹은 점점 뒷전으로 밀려났다. '일단 기능 구현부터!' 라는 압박에 시달리면서, 사용자의 니즈를 깊이 고민하는 과정을 소홀히 했던 것이다. 그래서 다시 디자인 씽킹 관련 책들을 꺼내 들었다.

  • [The Design of Everyday Things (DOET)]: '일상생활 속의 디자인'이라는 번역 제목으로 더 유명한 책이다. 이 책은 단순히 아름다운 디자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어포던스(affordance)'와 '시그니파이어(signifier)'라는 개념은 디자인 씽킹의 핵심 원리다. 우리 서비스의 온보딩 과정이 복잡하다는 피드백을 받고, 이 책을 다시 읽으면서 사용자가 서비스를 쉽게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UI/UX를 개선했다. 그 결과, 온보딩 완료율이 15% 증가했다.
  • [Sprint: How to Solve Big Problems and Test New Ideas in Just Five Days]: 5일 만에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테스트하는 '스프린트' 방법론을 소개하는 책이다. 이 책은 아이디어를 빠르게 검증하고 실패 비용을 최소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우리 팀은 새로운 기능을 개발하기 전에, 이 책에서 제시하는 스프린트 프로세스를 따라서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사용자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전에는 6개월 동안 개발한 기능이 사용자 반응이 좋지 않아서 폐기한 적도 있었지만, 스프린트 방법론을 도입한 후로는 실패 확률이 현저히 줄었다.
  • [인터컴, 고객 중심 메시징으로 시장을 장악하다]: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은 제품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이 책은 고객 중심 메시징을 통해 고객 경험을 개선하고, 고객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우리 서비스는 고객과의 소통 채널이 부족하다는 문제가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인터컴과 같은 고객 메시징 도구를 도입했다. 그 결과, 고객 만족도가 20% 상승했다.

3. AI 시대, PM의 생존 전략

AI 스타트업에서 PM으로 일한다는 것은,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적용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AI 기술은 너무나 빠르게 발전하고, 그 변화를 따라잡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AI 관련 책들을 읽으면서, AI 시대에 PM으로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지 고민했다.

  • [AI 트랜스포메이션]: AI 기술이 어떻게 비즈니스를 변화시키고 있는지, 그리고 기업이 AI 트랜스포메이션을 어떻게 추진해야 하는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AI 기술을 단순히 '도구'로 보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기회'로 봐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우리 서비스에 AI 기술을 적용할 때, 단순히 기존 기능을 개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 [초지능]: 닉 보스트롬의 역작. AI의 잠재적인 위험성을 경고하고, 인류가 AI를 안전하게 통제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다. AI 윤리에 대한 고민은, 단순히 '착한 AI'를 만드는 것을 넘어, AI 기술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 서비스에 AI 기술을 적용할 때, 개인 정보 보호, 차별 방지 등 윤리적인 문제에 대한 고민을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 [AI 파워]: 앤드류 응이 교수의 실전적인 AI 전략 가이드. AI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리더십, 팀 구성, 데이터 관리, 모델 구축 등 다양한 측면을 다룬다. AI 프로젝트는 단순히 기술적인 문제만이 아니라, 조직 문화, 프로세스, 리더십 등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강조한다. 우리 팀의 AI 프로젝트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이 책에서 제시하는 프레임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4. 잠들기 전, 마음을 다독이는 시간

PM은 끊임없이 압박에 시달리는 직업이다. 프로젝트 마감일, 팀원들의 불만, 사용자들의 피드백… PM은 매일매일 스트레스와 싸워야 한다. 그래서 잠들기 전, 마음을 다독이는 책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

  • [미움받을 용기]: 아들러 심리학을 바탕으로, 행복한 삶을 위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책이다.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PM으로서,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 때로는 미움을 받을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실천 가이드: 독서 근육 키우기

책을 읽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읽은 내용을 실천하는 것이다. 다음은 내가 실천하고 있는 독서 습관이다.

  • 매일 30분 독서: 알람을 맞춰놓고, 30분 동안 책에 집중한다. 스마트폰은 멀리 던져두고, 조용한 공간에서 독서에 집중한다. 예외는 없다. 아무리 바빠도 30분은 반드시 확보한다.
  • 노션에 독서 노트 작성: 읽은 내용을 노션에 정리한다. 단순히 내용을 요약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함께 기록한다. 나중에 다시 읽어볼 때, 더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 팀원들과 독서 토론: 한 달에 한 번, 팀원들과 함께 읽은 책에 대해 토론한다.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토론 결과는 프로젝트에 반영한다.
  • AI 도구 활용: Chat GPT를 활용해 책의 내용을 요약하거나, 핵심 질문을 뽑아본다. 1시간 걸릴 일을 10분으로 단축할 수 있다. (물론, 맹신은 금물이다!)

마무리: 겨울밤, 함께 성장하는 PM이 되자

차가운 겨울, 따뜻한 방에서 책을 읽는 것은 최고의 힐링이다. 하지만 독서는 단순히 시간을 때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성장시키는 투자다. 2024년에는 더 나은 PM이 되기 위해, 함께 독서하는 습관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지금 바로 당신의 12월 독서 목록을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그리고, 이 글이 도움이 되었다면, 주변 PM 동료들에게 공유해주세요. 함께 성장하는 PM 커뮤니티를 만들어나가요! 💪